이번 겨울도 '삼한사미'…과학적으로 맞는 말일까

입력 2019-12-09 13:50   수정 2019-12-09 13:51

추위가 풀리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삼한사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한사미'는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한반도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인 '삼한사온(사흘은 춥고 나흘은 비교적 따뜻하다)'에 빗대 생긴 말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를 보였다.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하루 평균 농도는 45㎍/㎥로, '나쁨'(36∼75㎍/㎥) 수준이었고, 부산(36㎍/㎥), 대구(39㎍/㎥), 경기(49㎍/㎥), 강원(36㎍/㎥), 충북(48㎍/㎥), 충남(38㎍/㎥), 세종(44㎍/㎥)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가리켰다.

삼한사미 현상은 크게 두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우선 북쪽의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지면 국내 기온이 온화해졌을 경우다. 이 경우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이 오래 머문다. 이때 바람이 잦아들고 대기 정체가 빚어지며 국내 배출원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두 번째는 비교적 온화한 남서풍, 서풍이 불어올 때다. 이 경우 중국 등 국외 요인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9일의 공기질 상태는 국내 배출원과 국외 요인이 모두 섞여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한파가 서서히 물러가면서 토요일인 7일 오후부터 기온이 오르고 바람이 잦아들며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남서·서풍이 불어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하며 대기 질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맑은 하늘은 11일까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일에는 인천, 경기 북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온난한 기온이 이어지며 미세먼지가 쌓인 상태로 대기가 정체한 상황에서 10일 새벽부터 남서, 서풍 기류를 따라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붙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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